임시 야외우리서 적응훈련 거쳐… 위치추적기 달아 서식 연구 계획
이번에 방사되는 삵 두 마리는 태어난 지 불과 일주일가량일 때 구조됐다.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갈비뼈를 크게 다쳐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였다. 서울대공원은 구조 후 일반 관람객의 노출을 줄이고 삵의 모유와 비슷한 성분의 ‘고양이 분유’를 먹이는 등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건강하게 자란 삵 두 마리는 18일 안산갈대습지공원 인근에 설치된 임시 야외 우리로 옮겨져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했다. 다음 달 우리 문이 개방되면서 자연스럽게 방사될 예정이다. 서울대공원은 삵의 목에 위치 추적이 가능한 전파발신기를 달았다. 방사 후에도 인공위성을 통해 위치 정보를 수집해 서식지 이용과 야생 삵과의 관계 등을 추적 연구할 계획이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이번 방사와 관련된 연구는 멸종위기에 처한 삵의 종 복원 가능성과 관련한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