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영향으로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주식시장이 어쨌든 (브렉시트에) 영향을 받았다”면서 “올해 연말까지 한 2번 정도 금리인상 시기가 늦춰지거나 횟수가 줄어들거나 하는 영향은 분명히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흥종 선임연구위원은 27일 PBC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브렉시트가 전 세계 금융위기로 이어질 우려에 대해 “(브렉시트 이후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이라든가 일본이라든가 다른 대부분의 시장들은 다시 안정을 되찾았다”면서 “영국과 유럽 국가들한테는 상당히 큰 타격을 줄 것이지만 제3국에 대해서 주는 나쁜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브렉시트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한국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은 한두 번 정도밖에 없기 때문에 굉장히 신중하게 금리인하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경기침체가 굉장히 가시화 된다든가,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금리인하를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구조조정에 이어 브렉시트까지 겹치면서 추가정경예산 편성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추경편성은 브렉시트 아니라도 진지하게 고려해봐야 할 시점”이라면서 “현재 우리나라 경제가 굉장히 침체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심각한 수준에 와있기 때문에 추경은 생각해야 된다”고 밝혔다.
브렉시트가 우리나라 수출에 타격을 주지 않겠냐는 물음엔 “(브렉시트가) 보호무역주의, 반세계화 같은 전 세계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봤을 때 앞으로 우리가 수출시장에서 겪어야 되는 여러 가지 문제는 결코 쉽지 않다, 녹록치 않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27일(미국시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이 이어지면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0.51포인트(1.50%) 하락한 17,140.24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