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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브렉시트 충격 지속…전문가 “美 금리인상 시기 두 차례 늦춰질 것”

입력 | 2016-06-28 10:45:00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영향으로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주식시장이 어쨌든 (브렉시트에) 영향을 받았다”면서 “올해 연말까지 한 2번 정도 금리인상 시기가 늦춰지거나 횟수가 줄어들거나 하는 영향은 분명히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흥종 선임연구위원은 27일 PBC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브렉시트가 전 세계 금융위기로 이어질 우려에 대해 “(브렉시트 이후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이라든가 일본이라든가 다른 대부분의 시장들은 다시 안정을 되찾았다”면서 “영국과 유럽 국가들한테는 상당히 큰 타격을 줄 것이지만 제3국에 대해서 주는 나쁜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앞으로 다시 브렉시트 재협상을 한다든가 유럽연합과 영국 사이에서 여러 가지 이런 저런 말들이 나오는 일들이 있을 텐데, 그중에서도 상당히 부정적인 뉴스가 나올 때마다 한 번씩 시장이 출렁이게 되는 불안정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써는 여전히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브렉시트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한국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은 한두 번 정도밖에 없기 때문에 굉장히 신중하게 금리인하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경기침체가 굉장히 가시화 된다든가,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금리인하를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구조조정에 이어 브렉시트까지 겹치면서 추가정경예산 편성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추경편성은 브렉시트 아니라도 진지하게 고려해봐야 할 시점”이라면서 “현재 우리나라 경제가 굉장히 침체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심각한 수준에 와있기 때문에 추경은 생각해야 된다”고 밝혔다.

브렉시트가 우리나라 수출에 타격을 주지 않겠냐는 물음엔 “(브렉시트가) 보호무역주의, 반세계화 같은 전 세계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봤을 때 앞으로 우리가 수출시장에서 겪어야 되는 여러 가지 문제는 결코 쉽지 않다, 녹록치 않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27일(미국시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이 이어지면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0.51포인트(1.50%) 하락한 17,140.24에 거래를 마쳤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