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영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및화학공학부 교수팀은 얇은 종이 위에 전기회로를 인쇄해 전지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일반 잉크젯 프린터를 이용해 문서를 출력하듯 종이 위에 인쇄할 수 있어 구부리거나 접을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수팀은 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휴대용 전지의 모든 구성요소를 잉크 형태로 만들었다. 또 종이 위에서 잉크가 번지거나 이탈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 나노 크기의 셀룰로오스를 활용했다.
이렇게 개발한 전지는 충전과 방전을 1만 회 이상 반복해도 용량이 줄지 않았다. 섭씨 150도에서도 전지 특성이 그대로 유지됐다. 1000회 구부려도 전지 성능 변화가 없었다.
변지민 동아사이언스기자 he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