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사냥’의 안성기.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배우 안성기 그리고 가족
안성기는 2년 전 하나의 ‘결심’을 했다. 앞으로 자신의 ‘일정표’에서 아내와 시간을 먼저 고려하겠다는 결심이다.
특별한 사건이나 계기가 있던 것은 아니다. 문득 “아내와 제대로 여행 한 번 해본 적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갖게 된 다짐이다. “우리 부부 생각은 너무 안 하고 산 것 같다”는 반성,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마음도 작용했다.
그런 뒤 안성기는 2년 연속 아내와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올해는 “국내를 돌아볼 생각”이라고 했다. 덕분에 “미안한 마음이 조금 줄어들고” 있다.
그의 두 아들은 각각 미술과 사진을 전공했다. 첫째인 다빈씨는 2년여 동안 개인전을 열면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상황. 영화에 관심을 보이는 이는 둘째 아들이다. 아들이 영화를 하겠다고 나서도 안성기는 반대할 뜻은 없어 보였다.
“아들들을 통해 내가 얻는 것이 더 많다. 모두 예술을 전공해서인지 나와 통하는 부분도 크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