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성공여부 불투명… 정밀분석중”
북한 노동신문은 3월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왼쪽)이 고열을 견뎌 낸 탄도미사일 재진입체(RV) 추정 물체를 들여다보는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출처 노동신문
군 소식통은 “북한이 섭씨 2000∼3000도의 대기 중 마찰열을 견디는 재진입체를 개발해 무수단 미사일에 실어 성능 테스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무수단 미사일이 고도 1413km까지 치솟은 뒤 대기권으로 재진입했지만 탄두부(재진입체)가 온전한 상태인지, 대기 마찰열을 견디지 못하고 산산조각 났는지에 대해선 정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다만 북한이 최대 음속의 24배 이상으로 낙하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재진입체 기술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개발 중인 재진입체가 뭉툭한 반구(半球) 형태이고, 무수단 미사일의 비행 궤도 등을 볼 때 1960년대 초 미국의 초기 ICBM이나 중거리탄도미사일 재진입체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