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 출간한 소설가 유현종
소설가 유현종 씨.
소설가 유현종 씨(76)가 장편 ‘사도 바울’(전 2권·시타델·사진)을 출간했다. 이방인들에게 예수의 복음을 전한 사도 바울의 일대기를 담은 소설이다.
유 씨는 27일 전화 통화에서 “이 소설은 작가 최인호와 얘기를 나눈 게 창작 동기가 됐다”며 “후배인 최인호가 자신은 예수의 얘기를 쓰겠다고 했었다. 안타깝게도 이루지 못했지만…”이라고 돌아봤다. 개신교 장로인 유 씨는 가톨릭 신자였던 생전의 최인호와 가깝게 교류했다.
일곱 살 때부터 교회를 다닌 유 씨지만 막상 소설을 쓰려니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고 했다. “바울의 사상과 교리를 제대로 헤아려야 할 것 같은데 만만치 않더라. 관련 책을 40여 권 봤다”고 작가는 털어놨다. 5년 전 집필을 시작하고도 이스라엘, 요르단, 시리아 등 바울의 전도지를 직접 찾아다니느라 막상 작품에 매진한 건 최근 1년 새라고 했다.
작가는 “신학자 바울, 사도 바울, 전도자 바울보다 ‘인간 바울’의 모습이 크게 다가왔다”고 창작의 소감을 밝혔다. 최인호를 대신해 예수의 삶을 소설화할 의향은 없느냐는 질문에 “언젠가는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