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상승세 탄 동양생명
이 같은 실적 호조는 당기순이익에서 잘 드러난다. 동양생명은 올해 1분기(1∼3월)에 81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1분기에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인 78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뒤 연이어 기록을 갈아 치운 것이다.
올해 1분기 매출액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8% 증가한 2조2644억 원이었다. 이 역시 회사 창립 이후 최대치였다.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를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RBC)은 지난해 12월 239.2%에서 올해 1분기 말 245.2%로 6%포인트 상승했다. 안방보험이 대주주가 된 뒤 완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동양생명은 안방보험 체제에 들어선 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저축성 보험 판매를 확대하면서 수입보험료가 크게 증가했다. 올 1분기 저축성보험의 수입보험료는 총 2조33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 성장했다.
동양생명은 오랜 기간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펼쳐 왔다.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와 함께 효율성 위주의 경영으로 성장해온 동양생명은 2000년에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한 후 17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15년 말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2%, 총자산이익률(ROA)은 0.7%로 업계 최상위권의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다.
동양생명은 이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양생명은 매년 주주 배당을 점차 늘려왔다. 2015년에는 보험업계 최고 수준으로 주주 배당을 진행했다. 배당수익률도 5.2%에 달한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동양생명은 앞으로도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안방보험의 경영전략을 통해 동양생명은 ‘성장’과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성장성’과 ‘수익성’에 균형을 맞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