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큐온캐피탈

기존 여신전문 금융회사들은 대주주의 사명을 그대로 가져와 쓰곤 했다. 회사의 정체성을 알리기가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큐온캐피탈은 회사의 얼굴인 이름부터 기존 틀을 벗어나려고 시도했다.
애큐온캐피탈은 경영 환경 측면에서도 큰 변화를 겪고 있다. HK저축은행 인수와 두산캐피탈 합병이 핵심이다. 4월 이사회에서 HK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 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현재 인수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인수한 두산캐피탈은 전신인 연합캐피탈 시절부터 기계류 금융 관련 노하우와 시장 지배력을 보유한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이중무 대표는 “여신금융업은 시장 경기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 만큼 특정 부문에 집중하면 경기 대응력의 약화로 전체적인 사업 경쟁력까지 잃을 수 있다”며 “HK저축은행 인수와 두산캐피탈 합병을 통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 수익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큐온캐피탈의 전신인 kt캐피탈은 지난해 8월 KT그룹에서 JC플라워로 대주주가 바뀌었다. JC플라워는 15개국 44개 금융회사에 약 15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글로벌 투자전문회사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