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몰락한 스페인 축구대표팀 내부에서 축구 스타일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과 유로 2012를 제패할 당시 스페인은 ‘티키타카(짧은 패스 중심으로 볼 점유율을 높이는 축구)’로 세계 축구를 호령했다.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유로 2016에서도 티키타카를 들고 나왔지만 결과는 4년 전과 달랐다. 스페인은 16강에서 이탈리아의 밀집 수비를 뚫는 데 실패해 0-2로 무릎을 꿇으며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29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스페인 대표팀의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29)는 “스페인을 정상에 올려놓았던 축구 스타일이 더는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별 선수들의 수준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스페인이 유지해 온 축구 스타일대로 열심히 노력했지만 효율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