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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캡처
남자 고등학생 22명이 여중생 2명을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 뒤늦게 밝혀진 가운데, 경찰이 혐의를 입증한 뒤에도 “어릴 때 한 일”이라면서 피해자보다 아들의 안위를 먼저 생각한 피의자 부모의 뻔뻔한 태도에 누리꾼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29일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성폭행 사건 피의자들 중 한 명의 어머니는 “어릴 때 한 일 가지고 경찰이 너무한다”면서 “출근은 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아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래돼 기억나지 않는다”, “피해자가 거짓말 한다”던 피의자가 범죄 사실을 인정한 뒤였다.
또 피의자 어머니는 경찰의 강도 높은 수사에 “빨리 아들을 풀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피해자 부모는 “경찰이 피해자 말만 듣고 수사하는 거냐”며 “얘네가 성폭행했다는 증거가 있냐”고 반문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관련 기사에 “그 부모에 그 자식(dkd7****)”, “피의자 부모들 그렇게 당당하시면 티비에 나와서 공개토론 하시지요(layo****)”, “부모 마음 아실 텐데, 제 자식 귀한 거 알면 다른 부모 마음도 헤아리셔야죠..(bebe****)”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011년 9월 고등학생 C 군(당시 16세) 등 22명이 여중생 A 양과 B 양을 서울 초안산으로 끌고 가 술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집단 성폭행을 저지른 사건이 뒤늦게 밝혀졌다.
처음에는 고소를 꺼려하던 피해자들은 성폭력 피해자 전문센터에서 여러 차례 상담 후 안정을 찾은 뒤 용기를 내 올 3월초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고, 4월 피의자들의 혐의가 대부분 입증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