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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 한류’ 로드FC, 이번엔 중국 창사

입력 | 2016-06-30 05:45:00

지난 4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로드FC 030’ 대회. 이 경기는 CCTV로 중국 전역에 중계됐다. 스포츠동아DB


7월2일 ‘샤오미 로드FC 032’ 개최
글로벌 선언 이후 네번째 해외대회

“상하이 베이징 찍고 창사서 비상한다.”

‘뉴 웨이브 MMA’ 로드FC(대표 정문홍)가 세 번째 중국대회를 앞두고 있다. 로드FC는 오는 7월2일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샤오미 로드FC 032’를 개최한다. 2015년 글로벌 진출 선언 이후 네 번째 해외 대회다.

이번 창사대회는 기존 해외대회와 다른 점이 있다. 지난해 12월 상하이대회를 통해 중국대륙에 로드FC의 존재를 알렸다면, 지난 4월 베이징대회는 중국 내 로드FC 브랜드의 입지를 굳건하게 굳혔다. 이번 창사대회는 상하이와 베이징의 로드FC 붐업에 힘입어 중국대륙에 본격 ‘격투 한류’를 심는 전초기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격투 한류’의 대중화를 위해 로드FC는 지난 14일 중국 창사 후난국제전시센터 프레스룸에서 후난라디오텔레비전방송국과 스포츠-엔터테인먼트의 넘버원을 위한 전략적 제휴에 합의했다. 아시아 정상급의 스포테인먼트 브랜드를 함께 구축하기로 뜻을 모은 것이다. 후난라디오텔레비전방송국은 후난위성TV의 모회사로 중국과 화교권의 강력한 엔터테인먼트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후난위성TV와의 제휴는 아시아 최고의 종합격투기 대회와 중국 최고의 TV 엔터테인먼트 플랫폼간의 화학적 작용으로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로드FC는 이 라인을 타고 ‘격투한류’를 중국과 아시아에 전파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CCTV와 중계협약을 마쳐 중국 국영 최고 TV채널과 민영 엔터테인먼트 채널을 동시에 잡는데 성공해 ‘격투한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로드FC는 ‘격투한류’를 위해 격투기를 스포테인먼트 콘텐츠로 키우고 있다. 로드FC 정규대회 및 자선대회는 물론 리얼리티 쇼, 예능프로그램, 로드걸 선발대회 등 스포테인먼트 트랜딩 프로그램을 개발, 제작,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인들이 한국 격투기 선수들과 로드걸 등에 호의적이다. 한국 격투기 선수들은 대회 때마다 중국 종합격투기 팬들의 사인과 악수 요청을 받고 있다. 최홍만, 이예지 선수가 대표적이다. 최홍만은 가는 곳마다 팬들을 몰고 다닌다. 사인공세는 물론 사진촬영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이예지 선수의 지난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은 400만 이상의 재생횟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케이지의 꽃인 로드걸 역시 중국 각 매체에 소개되며, 덩달아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로드FC 정문홍 대표는 “로드FC의 초점은 글로벌에 맞춰져 있다. 그 중 하나가 중국이다. 이번 창사대회는 ‘격투 한류’를 대중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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