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3번째… 50만m² 2020년 완공, 1900개 기업 입주 1만8000명 고용 VR-U헬스 등 의료관광 중심지 육성… 남경필 “내년 중-동부에 1곳 추가”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 첨단산업과 자율주행차가 운행되는 등 판교처럼 미래형 교육주거문화를 갖춘 완벽한 자족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일산테크노밸리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와 판교 옆에 조성 중인 판교창조경제밸리에 이어 경기도내 3번째 첨단산업단지다.
경기도는 올 4월부터 고양 의정부 양주 동두천 구리 남양주 파주 등 경기 북부 7개 시군을 대상으로 테크노밸리 예정지 선정 작업을 진행했다. 경기도는 인천·김포공항과의 접근성, 광역급행철도(GTX) 연결성, 킨텍스와 한류월드, 1만2500채 규모의 행복주택 예정지, 기업선호도 1위 등을 감안해 일산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일산테크노밸리는 방송영상문화 및 IT 기반의 가상현실(VR) 콘텐츠산업과 화상진료 U헬스 등 첨단의료산업, 한류월드 등 문화관광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의료관광 중심지로 육성된다. 또 스마트오피스와 공유업무 공간 등이 설치되고 연료전지, 태양광발전을 통해 에너지 자립 도시로 만든다는 게 경기도의 구상이다. 대부분의 시설물은 사물인터넷(loT)을 통해 관리하고 신혼부부와 청년층을 위한 경기도형 임대주택인 따복하우스, 여성을 위한 공동보육시설 등도 제공한다.
경기도는 일산테크노밸리 조성으로 1조6000억 원의 신규 투자와 1900여 개 기업 유치, 1만8000개의 직접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남 지사는 “판교∼광교∼동탄을 잇는 경부축과 함께 고양∼상암∼광명·시흥을 연결하는 서부축을 경기도의 주요 성장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중부권이나 동부권 가운데 1곳을 추가로 지정해 미래 성장 거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2006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일대 66만 m²에 5조270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 판교테크노밸리는 지난해 경기지역 전체 지역내총생산(GRDP) 313조 원 가운데 23%(72조 원)를 차지했다. 정부는 현재 판교 옆 옛 한국도로공사 부지 일대 43만 m²에 1조5000억 원을 투입해 판교창조경제밸리를 조성하고 있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