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권 호원대 호텔관광학부 교수
이달 17일 이 같은 개선점을 보완하고자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회의’가 개최됐다. 특히 한류문화 콘텐츠에 기반한 다양한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지역 고유의 관광 콘텐츠를 브랜드화하겠다는 점이 눈에 띈다. 그중 ‘코리아 둘레길’을 대표적인 관광 콘텐츠로 부상시키겠다는 계획은 체계적인 관광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개별자유여행객(FIT)의 비율이 70%를 넘어섰다. 이들은 대중화된 관광지의 탐방에 그치지 않고 더욱 깊이 있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서울, 제주 이외에 다른 지방의 여행상품을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현재 한국방문위원회가 운영하고 있는 K트래블버스는 외국인들의 지역관광을 쉽게 하고,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늘린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시도다. 강원, 전남, 경북, 대구 등 지방 6개 노선으로 1박 2일간 외국인들의 발이 되어 주고 있는 이 버스여행 상품은 통역부터 숙박, 관광지 입장료까지 제공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직접 찾아가기 힘든 곳까지 안내해 주고 있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이 머지않은 시점에 지역관광 콘텐츠의 발굴에 정부와 지자체, 지역주민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관광산업 성공의 열쇠는 결국 문화에 있다. 한 나라의 문화, 한 지역의 문화가 곧 관광 콘텐츠이고 상품이 될 수 있는 것이며, 이것이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 시대를 눈앞에 둔 우리가 문화관광에 더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장병권 호원대 호텔관광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