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복 교수가 학생들에게 드론비행체의 구성과 작동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이 교수의 자신감은 어디서 오는 걸까.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드론 관련 기사가 그 답이다. 5월 28, 29일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 ‘고 드론(Go Drone) 2016’ 행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는 “경제 재도약의 토대가 되도록 드론을 비롯한 새로운 융·복합 산업을 빠르게 성장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제2차관도 “2024년에는 드론 시장이 지금의 2배로 커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날 행사에는 54개 드론 관련 기업과 공기업, 지방자치단체가 참가해 드론의 성장 가능성을 직접 확인했다.
영산대 드론교통공학과의 교육 비전은 뭘까. 이 교수는 “드론 운용 기술을 갖춘 교통전문가 양성이다. 방송, 치안, 방재, 계측, 농업 분야의 드론 운용 기술도 교육해 드론 시장을 이끌어가는 전문가로 키워내려고 한다. 그래서 교과목을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운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졸업생들은 어떤 분야로 진출할 수 있을까. 이 교수는 “방송국과 물류회사의 드론 운용 인력, 드론 운용 교통경찰, 교통정보 수집업체의 드론 전문가, 국토관리청과 도로공사 등 도로관리 기관의 드론 운용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드론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100% 취업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기존 교통공학과의 전공취업률 역시 70-80%에 이르고 교통경찰 등에 취업하는 등 질도 뛰어나다). 미국 방위산업 전문 컨설팅업체 틸그룹은 드론의 세계시장 규모를 2020년 22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국내시장도 27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드론비행법 수업 모습
교수진은 3명이다. 이시복 교수(교통공학), 최양원 교수(교통계획), 한순희 교수(소프트웨어)가 드론교통공학과의 1기를 이끈다. 올 하반기엔 드론설계 운용 및 활용분야 전문가 2, 3명을 충원할 예정이다.
교통공학 분야 가족회사가 20여 개나 되는 것도 이 학과의 강점이다. 도로교통공단 울산경남지부(공공기관), 부경종합기술단과 시케인엔지니어링, 선일E&C(부산), 동림티앤에스(울산) 등이 대표적 가족회사다. 이 교수는 앞으로 도로공사 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공단 등 드론 교육 및 활용 공공기관, 드론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드론제작판매업체, 무인항공기 핵심기술을 보유한 업체, 드론용 카메라 제작업체 등과도 산학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산=손진호 콘텐츠기획본부 전문기자(동아일보 대학세상 www.daese.c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