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멜 웰스 인스타그램
영국 작가 멜 웰스(Mel Wells)가 삼성휴대폰 카메라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 더 선은 멜 웰스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셀피를 올리며 “젊은 여성들은 삼성휴대폰 말고 아이폰을 사길 바란다”고 일렀다고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멜 웰스는 다른 카메라로 촬영한 보정 안 한 자신의 얼굴 사진과 삼성휴대폰으로 찍은 셀피 두 장을 비교해 올리며 “새로 산 삼성휴대폰으로 셀피를 찍으려고 보니 카메라 초기 설정이 ‘뷰티 레벨 8’에 맞춰져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피부가 매끄러워보이게 해 주는 기능 등이 기본으로 적용됐는데, 이 기능이 특히 높은 단계로 설정돼 있어 자신의 얼굴이 실제와 많이 달라보이게 했다는 것이다.
멜 웰스의 게시물은 꽤 큰 파장을 일으켰다.
패션 매거진 코스모폴리탄 영국판은 지난 24일 “멜 웰스가 셀피를 자동으로 보정하도록 맞춰둔 삼성휴대폰 카메라에 대해 분노를 표했다”며 해당 게시물을 소개했고, 멜 웰스 외에도 최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심하게 보정된 사진들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이에 대한 반대 운동을 벌이는 누리꾼들이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미국 피플매거진, 영국 데일리메일, 비즈니스인사이더 호주판 등 다수의 매체가 멜 웰스의 게시물에 대한 기사를 내보냈다.
하지만 웰스의 팔로워들을 포함한 누리꾼 대부분은 “해당 기능을 그냥 꺼두면(off) 되는데 무작정 삼성휴대폰을 사지 말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며 그의 게시물 내용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음식과 건강 등을 다룬 책 ‘The Goddess Revolution’의 저자인 멜 웰스는 작가 뿐만 아니라 블로거, 헬스 코치로서 건강한 보디 이미지(body image)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인물이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