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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위원장 패고 사무실 부숴라”…서울 최대 버스회사 대표 수사 착수

입력 | 2016-06-30 14:24:00


서울의 한 대형 버스회사 대표가 수년간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폭행을 일삼았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S 운수의 전·현직 직원인 김 모 씨 등 3명이 이 회사 대표 민 모 씨가 수년 간 자신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했다며 이달 중순께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민 씨는 2011년부터 최근까지 20여 차례에 걸쳐 김 씨 등을 때리고 3차례 폭행을 했다. 회사 업무와 관련해 보고·회식을 할 때 욕설을 하거나 손으로 가슴 부위 등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인들은 또 민 씨가 간부급 직원인 왕 씨에게 “상황을 봐 가며 노조위원장을 패라” “노조사무실을 때려 부숴라”라는 등의 내용을 지시했다고도 밝혔다.

한편 S 운수는 버스 보유 대수 기준으로 서울 최대 규모의 버스회사로 알려졌다.

경찰은 언론을 통해 “고소가 접수돼 수사 중인 것은 맞다”며 “현재 양측의 입장이 상반되는 만큼 좀 더 조사를 진행한 뒤 7월 초에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