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GTX와 한류월드 개발 등에 이어 최근 장항지구와 테크노밸리 등 대형 개발사업들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제2의 판교로 거듭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
경기도는 지난 29일 고양시 장항동 일대를 제2테크노밸리 후보지로 결정했다. 약 30만~50만㎡ 규모로 조성되는 제2테크노밸리는 방송·영상·문화·IT 기반의 VR콘텐츠산업, 첨단의료산업 중심지이자 친환경적 자족도시로 조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발표로 장항동 일대 집값 상승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며 “킨텍스 개발지구 일대에 대형개발호재가 이어지면서 남판교, 북킨텍스로 대변되는 수도권의 중심지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판교신도시의 경우 테크노밸리 입주를 기점으로 집값이 급격히 상승했다. 입주 당시 3.3㎡당 2092만 원(2012년 말 기준)이었던 매매가는 꾸준히 상승해 올해 6월 말 기준 3.3㎡당 2300만 원대를 기록했다.
킨텍스 일대는 일산호수공원을 비롯해 이미 갖춰진 일산신도시의 풍부한 인프라를 직접 공유할 수 있는 곳이다.
GTX 사업 중 속도가 가장 빠른 A노선(킨텍스~삼성역 36.5㎞) 킨텍스역(가칭, 2019년 착공 예정)을 통해 환승 없이 서울 삼성역에 23분대에 이동 가능하고 현대백화점, 킨텍스 전시장, 원마운트, 아쿠아플라넷, 롯데빅마켓, 이마트 등이 가깝다.
장항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앞서 발표된 호재로도 수천가구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이 완판될 정도로 가치가 높았던 지역에 개발소식이 지속적으로 들려오면서 날개를 달아준 격”이라며 ”낮은 투자부담으로 호재를 선점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킨텍스 원시티’의 경우 대책 발표 이후 하루 약 150여건 가량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정당 계약이 한 달가량 지난 후 문의가 쏟아지는 것은 이례적인 일.
분양관계자는 “테크노밸리 발표와 최근 강남권 집단대출 규제에 따른 대안책을 찾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단시일 내에 잔여물량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