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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혐의’ 이주노, 경찰 출석…쏟아지는 질문에 ‘묵묵부답’

입력 | 2016-06-30 15:40:00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클럽에서 여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 이주노(48·본명 이상우)가 30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주노는 이날 오후 2시 57분경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두했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빠르게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경찰에 따르면 이주노는 지난 25일 오전 3시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디자이너 A 씨(29)와 직장인 B 씨(29) 등 피해 여성을 뒤에서 끌어안아 가슴을 만지고 하체를 밀착시키는 등의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와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들에게 접근하는 이주노를 피했으나, 이주노가 강제로 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노는 2002년에도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엔 20대 여성을 자신의 음반 작업실에서 성추행한 혐의였다. 당시 이주노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한편, 엔터테인먼트 전문 투자 운용사에서 근무 중인 이주노는 1992년 그룹 서태지와 이이들 1집 ‘난 알아요’로 데뷔했다. 가수 데뷔 이전에는 현재 YG엔터테인먼트 수장으로 있는 양현석과 댄서로 활동했다.

1993년 6월에 발표된 서태지와 아이들의 2집 ‘하여가’가 국내 최초로 220만 장 이상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전성기를 보낸 이주노는 1996년 팀 해체 후 한 때 인기를 끌었던 영턱스클럽의 음반을 제작하는 등 후배 가수 양성에 힘썼다. 1998년부턴 음악 기획사를 운영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지만 잘 풀리지 않아 사업을 접었다. 그 뒤 뮤지컬 사업에도 도전했지만 2012년 파산선고를 받았다. 댄스스쿨 강사와 대학 교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주노는 지난해 사업자금 1억여 원을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이주노는 지난 2013년 12월부터 2014년 1월 사이에 사업 명목으로 지인 최모 씨와 변모 씨에게 각각 1억 원, 6500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를 받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