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도로’라고 불리는 청주 명암타워 인근 도로에서 크레인이 승용차와 트럭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오전 8시 10분경 청주시 명암동 명암타워 인근 도로에서 크레인이 우회전하다 반대편에서 마주 오던 승용차, 1t 화물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크레인 운전자 임 모 씨(38)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임 씨의 진술을 토대로 크레인이 산성방면에서 우회도로로 내려오며 급커브를 돌다 무게 중심이 쏠리는 바람에 넘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상당산성~명암저수지 4.5km 구간의 이 도로는 지난 2009년 개통된 이후 빈번한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해 ‘죽음의 도로’ ‘공포의 도로’라고 불린다.
지난해 도로교통공단 충북본부에 따르면 이 도로에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발생한 사고는 모두 31건에 달하며 사상자는 73명이다.
사고가 빈발하자 경찰과 청주시는 이 일대에 과속 방지턱과 안전표지판 등 안전시설을 설치했다. 또 산성도로와 1순환로 접속 도로인 56m 구간 도로 폭을 기존 4.25m에서 5.5m로 확장했다.
하지만 사고가 줄지 않아 실질적인 사고 방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