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클럽에서 20대 여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 이주노(48·본명 이상우)가 경찰 조사 후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주노는 30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성실히 (경찰) 조사를 받았다”면서 “있는 그대로 말씀드렸고, 경찰이 (혐의 성립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노는 ‘성추행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인정 안 한다”면서 “그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클럽 주인을 폭행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오보가 된 것으로 그런 적 없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주노는 “불미스러운 일들이 만들어지는 바람에 죄송스럽다”면서 “관련 보도로 가족들이 고통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아내가) 몸도 약하고 스트레스를 받아 셋째 아이가 유산됐는데도 언론에서는 저희가 셋째 아이가 있는 것 마냥 보도가 돼 부인이 상당히 힘든 시간을 겪었다”면서 “사실이 완벽하게 확인된 상태에서 보도가 됐으면 하는 게 연예인으로서 조그만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주노는 지난 25일 오전 3시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A 씨와 B 씨 등 피해 여성을 뒤에서 끌어안아 가슴을 만지고 하체를 밀착시키는 등의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주노는 2002년에도 20대 여성을 자신의 음반 작업실에서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이주노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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