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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 “성추행 안했다…불미스러운 일 사과”

입력 | 2016-06-30 17:34:00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클럽에서 20대 여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 이주노(48·본명 이상우)가 경찰 조사 후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주노는 30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성실히 (경찰) 조사를 받았다”면서 “있는 그대로 말씀드렸고, 경찰이 (혐의 성립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노는 ‘성추행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인정 안 한다”면서 “그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피해자 디자이너 A 씨(29)와 직장인 B 씨(29)에게 할 말 없냐는 물음엔 “아직 수사가 종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언론에 할 얘기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클럽 주인을 폭행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오보가 된 것으로 그런 적 없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주노는 “불미스러운 일들이 만들어지는 바람에 죄송스럽다”면서 “관련 보도로 가족들이 고통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아내가) 몸도 약하고 스트레스를 받아 셋째 아이가 유산됐는데도 언론에서는 저희가 셋째 아이가 있는 것 마냥 보도가 돼 부인이 상당히 힘든 시간을 겪었다”면서 “사실이 완벽하게 확인된 상태에서 보도가 됐으면 하는 게 연예인으로서 조그만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주노는 지난 25일 오전 3시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A 씨와 B 씨 등 피해 여성을 뒤에서 끌어안아 가슴을 만지고 하체를 밀착시키는 등의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와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들에게 접근하는 이주노를 피했으나, 이주노가 강제로 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노는 2002년에도 20대 여성을 자신의 음반 작업실에서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이주노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