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가 발생한지 불과 한 달 만에 서울 지하철 승강장에서 스크린도어 고장으로 또 다시 인명사고가 날 뻔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서울메트로 등에 따르면 28일 오후 9시 45분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에서 한 60대 남성이 막 출발하려던 열차에 무리하게 뛰어다 스크린도어와 열차 사이에 갇혔다. 보통 이 경우에는 센서가 작동해 문이 닫히지 않아야 하지만 고장으로 사람을 감지하지 못한 것이다. 역무원이나 기관사 역시 이 남성을 발견하지 못했다.
열차는 약 10초 뒤 그대로 출발했고 남성은 스크린도어와 열차 사이 좁은 공간에 쓰러졌다. 다행히 남성은 별다른 부상을 당하지 않았지만 하마터면 또 다시 큰 참사가 날 뻔했다. 남성은 9시 47분경 비상문을 열고 승강장으로 걸어 나왔다.
강승현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