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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사망說’에 삼성株 급등… 당국, 주가조작세력 개입 조사

입력 | 2016-07-01 03:00:00

삼성측 “사망설 사실무근” 부인




30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사망설을 담은 ‘찌라시’(사설 정보지)에 삼성그룹 지배구조 관련 계열사 주가가 동반 급등했다. 금융당국은 주가 조작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에 들어갔다.

이날 정오경부터 급등세를 보인 삼성물산 주가는 전날 대비 8% 올랐다. 사실상 삼성그룹 지주회사인 삼성물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대 주주다. 삼성물산 거래량은 200만 주에 육박해 전날보다 6배 늘었다. 이 부회장이 9%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는 삼성SDS도 이날 5% 넘게 올랐다. 금융 계열 지주회사 격인 삼성생명도 4%가량 반등했다. 삼성그룹은 이 회장 사망설에 대해 공식 부인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유포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누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퍼뜨렸는지 의문스럽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조회 공시 요구에 “상기 풍문은 사실 무근”이라고 답했다.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2년 넘게 와병 중인 이 회장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의식을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안정적인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