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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지역문화지수’ 전국 지자체 1위

입력 | 2016-07-01 03:00:00

문화정책-문화인프라 확충 결실… 3년 만에 5계단 껑충
‘문화특별시 전주’로 자리매김




전북 전주시가 전국 229개 지방자치단체 중 지역민의 전반적인 문화 수준을 반영하는 지역문화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문화지수는 자치단체의 문화 정책 수립·추진과 문화 자원 보전·구축·관리, 문화 활동·문화 향유의 정도를 판단할 수 있는 통계다. 이번 조사는 전문가 설문과 자문을 통해 선정된 27개의 지역문화지표를 적용했고 조사 지표별 자료는 정부 유관 기관에서 발행한 관련 통계자료와 자치단체에서 받은 행정 자료를 활용했다. 지역에 공연장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등 문화 기반시설이 얼마나 있고 주민들이 1년에 몇 번이나 이용하는지 등을 조사한 것이다.

또 전체 예산에서 문화 관련 예산이 차지하는 비율과 문화 전문 인력 수, 문화예술단체 지원액, 문화유산 수와 적정 관리 여부도 포함돼 있다.

전주시는 2013년 첫 평가에서는 전국 6위를 차지했다. 3년 만에 5계단이나 뛰었다.

30일 전주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14년 기준 지역문화 실태 조사’에서 전주시가 국내 229개 지방자치단체 중 시·군·구 통합 전체 지역문화지수 1위를 차지했다. 경기 수원시와 경남 창원시가 종합 2, 3위를 차지했다. 전남 강진군은 군 지역 가운데 1위(종합 순위 6위)를 차지했다.

전주시는 문화정책과 문화 자원, 문화 활동, 문화 향유 등 4개 대분류, 총 27개 평가 항목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평가에서 4개 대분류 모두 전국 평균보다 월등한 점수를 획득했다. 특히 지역문화 정책 수립·실행, 정책 환경, 문화 예산 정도 등을 평가하는 문화 정책 분야와 문화예술인과 문화예술단체에 대한 지원·활동 현황과 활동 인력 등을 평가한 문화 활동 등 2개 분야에서는 각각 전국 2위를 차지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도 전주시에 대한 종합 평가에서 △지역 문화 진흥 종합 계획 수립 △ 문화 관련 사업 선정 건수 △다문화가족 지원 운영 예산 편성·집행 △문화관광 해설사 수 △지역 문화 전문 인력 규모 등이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 결과 2012년에 비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문화 격차가 다소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화 정책 수립 여부와 주민들의 문화 시설 이용, 향유 부문에서는 지방이 수도권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문화 진흥 정책에 반영해 각 지역의 문화적 강점을 특화하고 약점을 보완함으로써 지자체 간 격차를 해소하는 지역 문화 지원 정책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2013년 평가 당시 부족했던 문화 정책과 문화 인프라 부문에 대한 집중적인 정책 수립과 실행으로 전국 최고의 지역 문화 도시로 선정됐다”며 “‘품격 있는 문화 도시, 전주’, ‘시민이 행복한 문화특별시 전주’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