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연 크리베이트 대표
이러한 변화는 기업에 그치지 않는다. 미국의 대학생 더들리는 3D 프린터를 이용해 스스로 치아 교정기를 만들어 16주 만에 비뚤어진 치아를 교정했다. 만드는 데 재료비는 단돈 60달러. 이름 있는 회사들의 투명 교정기 비용이 최대 8000달러라고 하니 3D의 가격 파괴력은 엄청나다.
소비자도 달라졌다. 예전에도 각종 셀프 서비스나 DIY(Do it yourself)라는 방식으로 소비자가 가구 등 집안용품 일부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원하는 상품을 얻기 위해 재료부터 전문적인 기술, 제작, 유통, 선별, 구매에 이르는 과정은 복잡했다. 마음에 드는 상품이 없다면 소비자들은 구매를 포기하거나 차선책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이 3D 프린터를 통해 원하는 것을 직접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마치 가내수공업으로 자급자족하던 시절을 보는 듯하다. 요즘은 세계 소비자들끼리 연결된 세상이다. 서로 필요한 것을 주고받을 수 있고, 소비자가 디자이너와 직접 접촉해 원하는 것을 받는다. 그런 점에서 과거와는 완전히 다르다.
박성연 크리베이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