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급 수준의 침실·주방·욕실 등의 시설과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조망권을 갖춘데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
실제로 서울 중구 회현동에 위치한 ‘쌍용 남산 플래티넘’(2010년 9월 입주)에 조성된 게스트하우스의 하루 이용요금은 6만~8만 원으로 한 달 전 미리 예약해야 이용가능하다. 서울 시내 대표 관광명소인 명동이 가깝고 단지 뒤편에 남산 산책로 등이 있어 서울 나들이를 온 친척이나 지인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숙박을 제공할 수 있다.
지방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해운대 아이파크’(2011년 10월 입주)는 2~3인실 2가지 타입으로 가격은 10만~13만 원이다.
단지 내 게스트하우스는 집값 상승에도 영향을 미친다. 서울 양천구 목동의 ‘목동 트라팰리스 이스턴에비뉴’(2009년 1월 입주)는 헬스장, 골프연습장 외에도 연회장, 노래방, 게스트하우스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졌다.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단지의 전용 112㎡는 6월 기준 평균매매가가 11억9000만 원으로 지난해(11억5500만 원)보다 3500만 원 상승했다. 반면 같은 입지의 기본 커뮤니티 시설만 있는 ‘목동 센트럴 푸르지오’(2015년 6월 입주) 전용 110㎡의 평균매매가는 같은 기간 동안 10억2000만 원을 유지하고 있다.
청약시장에서도 인기다. 지난 1월 분양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신반포자이’는 3개의 게스트하우스가 있고 113가구 모집에 4269명이 몰리며 평균 32.7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선보인 ‘래미안 블레스티지’도 게스트하우스가 조성되고 317가구 모집에 1만660명이 청약하며 평균 33.63대 1이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단지 내 게스트하우스가 있으면 휴가뿐 아니라 설날·추석 등 연휴에 친척이나 지인이 놀러왔을 때 부담 없이 맞이할 수 있어 입주민들에게 인기”라며 “방문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단지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해 집값 상승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일대에 ‘디에이치 아너힐즈’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3~지상 33층, 23개동, 전용면적 49~148㎡ 총 1320가구로 이중 7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게스트하우스 3개와 연회장, 아트룸, 개인스튜디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된다.
우미건설은 강원 춘천시 후평동에 ’춘천 후평 우미린뉴시티‘를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2~지상 최고 31층, 11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745가구로 94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춘천시 최초 게스트하우스가 조성되고 이외에도 실내수영장 등 커뮤니티 시설이 도입된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