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191 추락… 2경기 연속 결장
김현수-추신수는 나란히 홈런 추가
‘박(병호)의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박병호는 개막 첫 달(4월) 홈런 6개를 치는 등 메이저리그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듯했다. 그러나 빠른 공 공략에 어려움을 노출하면서 성적이 꾸준히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박병호는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전적으로 팀에 달려 있다. 나는 할 말이 없다. 결정이 내려지는 대로 따르겠다”고 답했다. 박병호는 볼티모어의 김현수와 달리 계약 조건상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다.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가 정신적으로 강해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지만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최하위에 처한 팀 사정상 박병호에게 마냥 시간을 줄 수는 없는 상황이다. 현재 부상자 명단(DL)에 포함된 팀의 간판 타자 미겔 사노의 복귀 시점에 맞춰 박병호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시애틀과 볼티모어의 경기에서 이대호와 김현수는 모두 선발 출전해 2타점씩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6회초 1점 홈런으로 두 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3호 홈런.
텍사스의 추신수(34)는 이날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1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1점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4호. 그러나 팀은 1-2로 역전패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