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회사채시장 활성화 방안… 매출채권-지재권도 담보 인정키로
중소·중견업체들이 발행했다가 시장에서 팔리지 않는 회사채를 KDB산업은행이 앞으로 2년간 최대 5000억 원 규모로 사들인다. 또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이 매출채권이나 지적재산권 등을 담보로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 조달에 나설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3일 이 같은 내용의 ‘회사채 시장 인프라 개선 및 기업 자금조달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내 회사채 시장이 대기업과 우량등급 채권에 편중돼 있는 데다 향후 부실기업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시장이 위축될 우려가 높아 제도 개선책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우선 대내외 경기 악화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을 위해 회사채 발행 지원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산업은행이 이르면 올해 4분기(10∼12월)부터 2년 동안 중소·중견기업이 발행한 비우량 회사채(신용등급 BBB∼A) 가운데 시장에서 소화되지 않는 물량을 총 발행금액의 30% 내에서 최대 5000억 원 규모로 사주기로 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