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구구단-블랙핑크(아래). 사진|동아닷컴DB·YG엔터테인먼트
구구단, 데뷔 앨범 1만장 완판
블랙핑크, YG 7년만의 걸그룹
하반기 가요계의 최대 기대주로 꼽히는 두 신인 걸그룹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독특한 그룹 이름만큼이나 각각 상반되는 매력으로 출사표를 던진 9인조 구구단과 4인조 블랙핑크가 치열한 대결 구도를 예고하고 나섰다. 트와이스, 여자친구 등 지난해부터 유독 신인 걸그룹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그 흐름을 이어받아 이들이 선보일 장점과 매력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최근 막이 오른 여름 걸그룹 대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성시경, 서인국, 빅스 등 남성가수들이 소속되어 있는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1호 걸그룹’이라는 점도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여기에 프로젝트 그룹 I.O.I로 활동하며 유명세를 얻은 김세정과 강미나가 원 소속사에서 공식적으로 데뷔해 한껏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같은 기대를 구구단은 성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데뷔 앨범은 예약 판매와 동시에 첫 주문 물량 1만장이 ‘완판’됐고, 음원사이트에서도 여느 가수들에 밀리지 않고 있다. 일찌감치 공식 팬클럽 사이트까지 만들어져 이들의 성장 가능성을 기대케 한다.
4인조 블랙핑크 역시 구구단과 함께 ‘여름 샛별’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이달 말 데뷔를 앞두고 최근 뮤직비디오 촬영 등 막바지 준비 중이다. 무엇보다 이들은 빅뱅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가 투애니원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 인기 프로듀서 테디가 앨범 프로듀싱을 맡아 모든 수록곡을 작곡, 작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디는 그동안 빅뱅과 투애니원의 음악을 프로듀싱해왔다. 또 데뷔곡 안무도 해외의 유명 안무가들이 현재 작업 중이기도 하다.
‘블랙핑크’라는 그룹 이름은 ‘귀엽고 예쁘다’는 뜻으로 표현되는 ‘핑크’의 이미지에 어둡고 무거운 ‘블랙’의 이미지를 합쳐 ‘예쁘게만 보지 말라’는 당찬 의미를 담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