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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박유천·고소인과 대질심문도 검토

입력 | 2016-07-04 06:57:00

가수 겸 연기자 박유천. 동아닷컴DB


진술 엇갈려…거짓말탐지기·대질심문 검토

가수 겸 연기자 박유천(30)의 성폭행 혐의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거짓말탐지기 조사 및 고소인과 대질심문을 검토하고 있다.

3일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 측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박유천은 조사 과정에서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후 경찰은 1일과 2일 이틀 동안 첫 번째 고소인 A씨 등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A씨는 고소를 취하할 당시와는 달리 “강제성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유천과 A씨의 진술이 이처럼 엇갈리는 만큼 양측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와 함께 두 사람에 대한 대질심문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의 정황이나 강제성 여부 등 양측의 진술이 모두 엇갈렸다”며 “거짓말탐지기 조사가 법적 증거로 효력은 없지만 사실관계 등 정황을 파악하는 데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질심문의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사건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큰 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조만간 박유천과 A씨 등 양측에 추가 소환 일정을 통보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박유천의 구강세포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냈다. 조사 결과는 이르면 이번주 나온다. 하지만 박유천의 DNA와 A씨가 증거로 제출한 속옷에서 나온 DNA가 일치한다고 해도 성폭행 혐의를 쉽게 적용할 수 없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사건의 핵심 쟁점인 강제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거짓말탐지기 조사 및 대질심문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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