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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김광현 전반기 마감 SK, ‘에이스의 공백’ 숙제

입력 | 2016-07-04 05:45:00

SK 김광현. 스포츠동아DB


팔근육 미세 손상 회복만 2주…상위권 도약 악재

잘 나가던 SK에 커다란 악재가 생겼다. 에이스 김광현(29·사진)이 왼쪽 팔근육이 손상돼 전반기를 마감했다.

김광현은 2일 잠실 LG전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3회 1사 1루서 왼쪽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강판했다. 그는 바통을 김주한에게 넘긴 뒤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고,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한 결과 왼팔 굴곡근이 미세하게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큰 부상은 아니지만 회복까지는 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회복까지 2주면 된다고 하지만, 이후 공을 다시 던지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14일로 끝나는 전반기는 사실상 등판을 하지 못한다고 볼 수 있다.

최근 SK는 안정적 선발진을 앞세워 순항했다. 외국인투수 크리스 세든은 비록 퇴출됐지만 김광현∼메릴 켈리∼박종훈∼윤희상으로 이어지는 4선발이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특히 지난 2년간 잔부상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윤희상이 돌아오면서 마운드 높이가 높아졌다. 세든 대신 선발로 출격 중인 문승원도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성적으로도 드러난다. 2일까지 최근 10경기 7승3패를 하면서 선발승이 무려 5승이나 됐다. 여기에 새로 영입한 외국인투수 브라울리오 라라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비단 마운드뿐 아니다. 6월 들어 김강민(34), 박정권(35) 등 베테랑들이 돌아오면서 타선이 견고해졌다. 여기에 정의윤(30) 최승준(28) 등 미완의 대기였던 선수들의 잠재력이 폭발하면서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SK로서는 상위권 순위싸움에 반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했던 김광현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김광현이 한 경기를 확실하게 막아줄 에이스이기에 공백이 더 커질 수 있다. 과연 SK는 김광현이 전력에서 이탈한 악재를 딛고 전반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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