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후 집에 들어오자마자 옷 털고 양치질, 샤워 하도록
서울의 한 초등학교 부설 유치원에서 열린 어린이 대상 흡연 예방 인형극의 모습. 어린이에게 흡연의 폐해를 가르치려는 게 주목적이지만 흡연자인 부모의 금연을 유도하려는 취지도 있다. 동아일보DB
실제로 간접흡연은 아동의 폐 기능 발달을 저해하고 각종 호흡기 질환과 중이염, 천식, 영아 돌연사, 신체 발육 부진 등을 일으킨다.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 등에 따르면 흡연자 부모를 둔 아동은 비흡연자 부모의 아동에 비해 감기에 걸릴 확률이 5.7배, 천식과 중이염은 6배, 입원이 필요한 위중한 질환에 걸릴 가능성은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구에서는 간접흡연이 아동의 지능과 집중력, 학습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의 증상을 심화시킨다는 결과도 보고 됐다.
또 WHO가 전 세계 192개국을 대상으로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조사한 결과 해마다 약 60만 명이 간접흡연으로 인해 사망하는데, 이 중 아동은 16만5000명에 이른다. 이들이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장소는 바로 흡연자인 부모 및 가족과 함께 사는 집이다.
금연 상담을 주로 해온 김관욱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흡연 후 일정 시간 있다가 귀가하고, 집에 들어오면 바로 양치질을 하고 샤워를 하며 옷을 충분히 털어줘야 자녀에게 가는 악영향을 그나마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