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華西都市報]공항 건설로 글로벌 경제권 진입…세계 500대 기업 중 271개 기업 청두에 투자

[청두 톈푸국제공항 특집]

청두(成都)가 커졌다! 지난달 6일, 새로운 청두 시 행정구획도가 발표됐다. 새로운 행정구획도에는 젠양(簡陽) 시가 청두구획도에 포함되어 청두행정관할범위는 12390m²에서 14603m²로 증가되었다. 이로써 청두 시는 중국 부성급(副省級) 이상 도시 면적 순위 중 선양 시와 다롄 시를 능가하고 제6위에 올랐다.

원래 오목하게 들어갔던 동남 모퉁이가 새로운 지도에서는 밖으로 확장되어 날개를 펼친 독수리처럼 힘찬 자태를 하고 있는 청두. 똑같은 자태로 비상하는 청두 톈푸(天府)국제공항 청사들도 착공을 시작해 ‘태양을 향해 비상하는 네 마리 신조(神鳥)’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늘을 향한 힘찬 비상은 시대의 힘찬 도약이기도 하다. 쓰촨(四川)에서 서부로, 중국에서 세계로의 여정은 간단한 출발이 아니라 쓰촨의 새로운 시대에서의 참신한 스타트다. 톈푸국제공항은 청두와 쓰촨의 경제발전에 경쟁력을 더해줄 것이며 청두의 글로벌 경제권으로의 도약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선진 항공도시 반열에 진입

청두는 세계 항공업계가 주목하는 이슈로 떠올랐다. 5월 27일 정식으로 착공한 청두 톈푸국제공항은 총 투자금액 718억 위안으로 중국 ‘13·5 규획’ 기간(2016∼2020년)에 추진되는 최대 규모의 민용운수허브공항으로 기록된다. 청두는 이를 통해 상하이, 베이징에 이어 세 번째로 제2국제공항이 들어선 도시가 됐다. 또 중국내 제4대 국제항공 허브라는 전략적 지위를 더 한층 확고히 하고 세계로 향하는 ‘항공 실크로드’를 개통할 기반을 구축했다.

올해 9월 세계루트회의가 청두에서 열리게 된다. 세계 민항업계의 올림픽이자 엑스포로 불리는 세계루트회의는 청두를 세계 항공업계의 공격수로 내세웠다. 업계의 관측에 따르면 세계루트회의는 개최지를 위해 10억 위안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동시에 국제선 개통 황금기를 열어준다. 중국국가민항국 관계자는 “공항 경제의 발전은 반드시 공항을 기반으로 하고 공항 발전 기획은 공항 경제, 항공 대도시의 규모와 발전 수준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청두 신공항의 건설과 더불어 청두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와 함께 중국 선진 항공도시 반열에 나란히 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쓰촨사범대 관광대학 천첸캉(陳乾康) 부학장은 “청두 경제의 발전과 톈푸국제공항의 건설은 청두에 점점 더 좋은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국제선 한 개 노선 개통은 해마다 2만∼3만 명의 국제 관광객을 증가시키고 대형 허브공항의 이용객이 100만 명 늘어날 때마다 주변 지역에 1억3000만 달러의 경제 효과를 가져다준다”고 소개했다. 톈푸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향후 이 일대에는 52km²의 공항경제구역이 조성된다.

또 하나의 ‘산업 청두’ 건설

쓰촨성발전개혁위원회 탕리민(唐利民) 주임은 “항공 노선 개척은 도시의 경제실력과 개방 정도 면에서 우위를 점했음을 말해준다”며 “신공항은 하나의 중요한 교통인프라 프로젝트일 뿐만 아니라 청두와 쓰촨의 경제 발전에 엄청난 경쟁력을 가해줄 것”이라고 분석한다. 청두 신공항은 항공 회랑을 가설하였고 여기서 정보 합류점, 인구 유동 합류점, 물류센터, 금융센터, 정보센터, 인재 합류점, 자금 유동 합류점이 형성될 것이다. 이런 자원들의 집결과 더불어 향후 톈푸공항은 쓰촨이 글로벌 경제권으로의 도약, 청위(청두-충칭)경제구역과 톈신구의 발전 및 또 하나의 ‘산업 청두’를 건설하는 데 중요한 전략적 지탱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더욱 많은 ‘청두산(産)’ 물품이 항공 노선을 통해 세계의 산업사슬로 진입할 것이다. 청두는 이미 세계의 중요한 전자정보산업기지로 기능하고 있다. 전 세계 아이패드의 80%，노트북의 20%가 ‘메이드 인 청두’다. 청두는 또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소프트웨어 위주 도시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15년 현재 청두에 이미 투자한 외자기업은 7091개다. 지난해 신규 외자기업은 863개, 새로 증가된 투자 총액이 39억8000만 달러, 새로 증가된 등록 자본금이 17억 달러(지난해 동기 대비 20.6% 증가)다. 청두의 외자투자기업 수, 투자 총액 및 등록 자본금은 모두 중서부 도시 중 최고 수준이다.

많은 유럽 기업들이 청두에 투자하고 있다. 폴크스바겐, 인텔,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지멘스 등 세계 최고 브랜드들이 청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세계 500대 기업 중 271개 기업이 청두에 정착하였는데 많은 연해 도시와 비교하더라도 결코 손색이 없다. 알리바바, 징둥, 아마존 등 30여 개의 전자상거래 대표 기업들도 청두에 지역 대표처를 설립했고, 중국 인테넷 판매 100대 기업 중 80%가 청두를 허브로 서부시장 구도 배치를 완성하였다.

시난교통대 공공관리대학 다이빈(戴賓) 부학장은 “청두 민항업의 급속한 굴기는 세계 산업 사슬의 내적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며 “전자정보산업과 정보기술(IT)제조업을 대표로 하는 과학기술산업의 급속한 성장은 청두로 하여금 세계 산업 사슬에서 중요한 일환이 되게 하였다. 따라서 산업 사슬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항공업도 큰 발전의 여지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화시두스보 기자 장샹링(張想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