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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華西都市報]7개국 외교사절의 청두 ‘雙공항’ 평가

입력 | 2016-07-05 03:00:00

[청두 톈푸국제공항 특집]




《청두에 주재하고 있는 각국 총영사관도 신공항 건설 현황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청두 신공항을 어떻게 생각하고 향후 발전에 어떤 기대가 있을까.

한국, 미국, 영국, 이스라엘, 호주, 뉴질랜드, 태국 등 7개국의 주청두 총영사가 전하는 평가를 소개한다. 》


 



■해운의 한계 극복, 더욱 큰 발전 가능성 열어


주청두 한국총영사 안성국











인구 9000만 명의 쓰촨 성은 중국 서부지역 12개 성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는 경제대성(大城)이다. 이미 전 세계 500대 기업 가운데 상당수가 진출해 있을 정도로 중국을 대표하는 내수시장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쓰촨 성이 지리적으로 중국 서부 내륙에 위치함으로써 해운물류에 있어서는 불리한 측면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2013년 4월 대륙횡단 룽어우철도(청두∼신장∼폴란드)가 운행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 5월 청두 제2공항 건설 프로젝트(2020년 준공 예정)의 착공은 쓰촨 성의 대외개방을 가속화하고 ‘일대일로(一帶一路)’ 허브 지역으로서 쓰촨 성의 역할과 위상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청두는 베이징, 상하이에 이어 중국 내 2개의 국제공항을 보유하는 세 번째 도시로 부상하게 됐다. 쌍(雙)공항으로 해운의 제한을 극복하여 더욱 큰 발전 가능성을 열었다. 이는 중국 서부 내륙지역 개발과 관련 중국 중앙정부의 일종의 정책적 시그널로서 현재 260여 개에 이르는 쓰촨 성 진출 한국 기업들이 앞으로 더욱 늘어나게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3월 쓰촨 성 판다 2마리의 한국 도착, 6월 ‘태양의 후예’ 송중기, 송혜교의 청두 방문, 7월 빅뱅의 청두 콘서트 예정 등으로 한-쓰촨 성 간 상호이해가 심화되고 있으며, 이미 주 16회 운항되고 있는 인천∼청두 노선은 양측의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는 가운데, 제2공항 건설은 한-쓰촨 성 관계의 발전이 경제 분야를 넘어 인적 교류, 문화 등 전방위로 확대되는 데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두-텔아비브 직항 개통 기대



주청두 이스라엘 총영사 아미르 라티

청두 톈푸국제공항의 건설은 중국 내지의 지역 중심인 청두를 더욱 크게 개방해 줄 것이고 국제 지역 중심으로 부상하는 데 촉매 역할을 할 것이다. 지난해 말 주청두 이스라엘 총영사관은 정식으로 비자 업무를 개방하고 현재까지 약 1500개의 비자를 발급했다. 유감이라면 청두와 이스라엘 간에 아직 직항 항공편이 없어 이 1500명은 베이징이나 홍콩 등 다른 도시를 거쳐 이스라엘로 가야 한다는 점이다.

향후 이스라엘은 중국 관광객들에게 10년 유효 비자를 발급할 예정이다. 만약 청두 신공항에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향하는 직항 항공편이 있다면 우리 비자 발급부서도 직원을 더 모집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가끔 해본다.

신공항 건설에서 양국 간 협력의 여지도 있다. 안전은 공항 작업의 핵심이다. 이스라엘 기업은 아주 선진적이고 능숙한 공항 종합감독관리시스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들도 청두 신공항 건설에 참여하기를 기대할 것이다.

■더 많은 미국 농산품 수출 기회 창출


주청두 미국 총영사 레이먼드 그린


미국 총영사관은 그동안 줄곧 톈푸국제공항 건설 현황을 주목해 왔다. 신공항의 완공과 더불어 더욱 많은 항공사가 청두∼미국 직항을 개통해 미국의 농산품, 특히 과일, 우유 등 유통기한이 짧은 제품들이 청두로 대량 운송돼 이곳 소비자들이 미국의 우수한 제품들을 만끽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청두의 신공항은 복수의 활주로를 건설할 계획이어서 모든 국제 항공편과 일부 국내선이 신공항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이는 공역(空域)을 더욱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항공 교통 효율을 제고할 수 있어 청두가 지역 허브공항 역할을 하는 데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다.

공항의 물동량과 화물운수량이 대폭 증가함에 따라 더욱 많은 항공사가 청두에 대표처를 설립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더 많은 국내외 항공편이 청두를 환승역으로 선택할 것이다. 지역 항공허브의 건설과 더불어 이를 기반으로 미국 기업을 포함한 더욱 많은 해외 기업들이 청두를 중국 중서부 지역의 전진기지로 삼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다.

■英 기업의 공항 후속 공사 참여 기대



주충칭 영국 총영사 티나 레드쇼


톈푸국제공항은 더욱 많은 국제선과 항공편 개통을 촉진할 것이다. 중국과 쓰촨의 발전 속도를 본다면 그 미래는 매우 밝다.

기존에 영국 기업도 공항 설계 입찰에 참여했지만 낙찰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낙심하지 않고 더욱 많은 영국 기업들이 공항 후속 공사에 적극 참여하도록 주문하고 있다.

영국은 건축설계 외에도 항공 터미널 시설과 설비 공급 및 서비스, 수하물시스템, 검색시스템, 시스템통합, 보안, 지상 서비스 및 공항 상업프로젝트 운영 등에서 모두 최고 수준의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톈푸국제공항은 쓰촨뿐만 아니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균형 발전하도록 촉진할 것이다. 따라서 영국과 쓰촨, 나아가 영국과 서남지역의 협력 교류도 강화될 것이다.

■신공항 통해 호주 방문 기대


주청두 호주 총영사 낸시 고든

신공항은 청두가 지역 교통과 물류 허브로서 지위를 강화하는 또 하나의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다. 우리는 더욱 많은 중국 서남지역의 상업인, 학생과 관광객이 신공항을 이용하여 호주를 방문할 것을 기대한다. 또한 최고 수준의 공항을 통해 호주의 깨끗하고 건강한 제품들이 쓰촨에 더 많이 운송될 것을 희망한다.

■태국 국적기에 더 많은 편의 제공












주청두 태국 총영사 코마테 카마라나빈

태국의 수도 방콕에도 수완나품 국제공항과 돈므앙 국제공항이라는 두 개의 국제공항이 있다. 그중 수완나품 국제공항은 세계적으로 이용객 수용량이 아주 큰 공항 중 하나다.

청두와 같은 국제 대도시에 제2공항이 들어선다면 경제, 무역 등 경제적인 면에서 큰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 서부의 요지인 청두가 2개의 국제공항을 보유한다면 청두뿐 아니라 쓰촨 성 전체의 잠재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다. 신공항 건설은 도시교통 측면에서 승객과 화물의 수용량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타이항공을 포함한 국제 항공사들에 더욱 많은 편의를 제공할 것이다.


■항공분야 협력 기대


주청두 뉴질랜드 부총영사 마이클 장

그동안 고국에 갈 때마다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에서 환승을 하며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따라서 신공항 건설을 통해 청두∼뉴질랜드 직항을 개통하는 게 이곳에 사는 뉴질랜드인의 바람이었다.

지난해 뉴질랜드를 방문한 중국 관광객 중에서 쓰촨 성 거주자가 여섯 번째로 많다. 쓰촨인들이 뉴질랜드에 충분한 매력을 느끼고 있음을 말해준다. 두 지역 간 직항이 개설되면 더 많은 인적 교류가 있을 것이다.

신공항 건설을 계기로 양국 간 항공 협력도 활성화할 것이다. 뉴질랜드에는 1000명 중 한 명꼴로 소형 항공기가 있을 정도로 단거리 항공 산업이 발달돼 있다. 많은 개인, 전문 클럽, 기업들이 비행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관광업, 농업과 일상 교통에 사용된다. 중국 항공사들이 해마다 직원들을 뉴질랜드에 보내 교육을 시키고 있는데 쓰촨도 뉴질랜드와 항공 분야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정리· 화시두스보 기자 류우치우펑(劉秋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