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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네파탁 한반도 영향 가능성도? 대만 중앙기상국 “서해로 북상”

입력 | 2016-07-04 10:12:00

대만 중앙기상국은 우리 기상청과 달리 태풍 네파탁이 대만을 지나 중국 본토에 상륙하지 않고 대만 앞 해상에서 진로를 바꿔 서해 방향으로 진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들어 처음 발생한 태풍 '네파탁(NEPARTAK)'이 4일 괌 남쪽 해상에서 서북쪽으로 전진 중이다. 태풍 네파탁은 대만을 지나 중국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진로를 바꿔 한반도에 영향을 끼칠 우려도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괌 남쪽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네파탁은 이날 오전 3시 괌 남남서쪽 약 310km부근 해상을 지나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94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21m, 강풍반경 250㎞로 ‘약한 소형’ 태풍이지만 이동하면서 세력을 키워 6일 오전 3시에는 중심기압 965hPa, 최대풍속 초속 37, 강풍반경 32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날 같은 시각에는 ‘매우 강한 중형’태풍으로 더 세력이 확장할 전망.

한국과 일본 기상 당국의 태풍 예상경로를 보면 네파탁은 8일 오전 타이완을 지난 뒤 중국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상 가능성도 있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네파탁이 7일 이후 경로를 바꿔 서해 쪽으로 북상하면서 9일 오전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태풍 네파탁은 이때도 ‘강한 중형 태풍’ 규모를 유지할 전망.

기상청 관계자는 "아직 태풍이 막 발생한 단계여서 불안정한 요소가 많아 정확히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1주일 뒤에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태풍 네파탁(NEPARTAK)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유명한 전사의 이름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