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앙기상국은 우리 기상청과 달리 태풍 네파탁이 대만을 지나 중국 본토에 상륙하지 않고 대만 앞 해상에서 진로를 바꿔 서해 방향으로 진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들어 처음 발생한 태풍 '네파탁(NEPARTAK)'이 4일 괌 남쪽 해상에서 서북쪽으로 전진 중이다. 태풍 네파탁은 대만을 지나 중국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진로를 바꿔 한반도에 영향을 끼칠 우려도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괌 남쪽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네파탁은 이날 오전 3시 괌 남남서쪽 약 310km부근 해상을 지나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94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21m, 강풍반경 250㎞로 ‘약한 소형’ 태풍이지만 이동하면서 세력을 키워 6일 오전 3시에는 중심기압 965hPa, 최대풍속 초속 37, 강풍반경 32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날 같은 시각에는 ‘매우 강한 중형’태풍으로 더 세력이 확장할 전망.
한국과 일본 기상 당국의 태풍 예상경로를 보면 네파탁은 8일 오전 타이완을 지난 뒤 중국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상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직 태풍이 막 발생한 단계여서 불안정한 요소가 많아 정확히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1주일 뒤에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태풍 네파탁(NEPARTAK)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유명한 전사의 이름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