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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마술사,생방송서 여자 손에 대못 박는 실수로 ‘망신살’

입력 | 2016-07-04 15:41:00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재빠른 손놀림이나 여러 가지 장치로 속임수를 써 ‘불가사의’한 일을 보여주는 마술. 마술은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아찔한 즐거움을 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데 최근 폴란드의 한 마술사가 쇼 진행 중 한 여성의 손에 대못을 박는 '대형 사고'를 쳤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폴란드 마술사 마르친 폴로니위치가 2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현지 생방송 토크쇼 ‘Pytanie na śniadanie’에 출연해 마술쇼를 선보이던 중 이 같은 실수를 저질렀다고 3일 보도했다.

과거 폴란드 오디션 프로그램 ‘폴란드 갓 탤런트’ 준결승 진출자였던 그는 이날 토크쇼에 특별 출연해 종이봉투와 대못을 이용한 마술을 선보였다.

그는 종이봉투 4개와 대못 1개를 들고 나와 봉투 하나에 대못을 넣은 뒤 다른 봉투들과 함께 적절히 섞어 놨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이후 못이 ‘마술처럼’ 사라지고 모든 봉투 속에서 그것이 발견되지 않아야 했다.

그는 먼저 봉투 4개 중 1개를 골라 위에서부터 힘껏 손으로 내리쳤다.

그의 예상대로 해당 봉투는 못이 없는 ‘빈’ 봉투로 확인됐다.

곧이어 그는 진행자인 마르제나에게 순서를 넘겼다.

그는 마르제나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올려놓고 마르제나가 선택한 다른 종이봉투를 위에서 아래로 있는 힘껏 내리쳤다.

하지만 마르제나는 단 몇 초 만에 고통 속에 비명을 질렀고, 이후 화면에 잡힌 그의 손에는 기다란 못 하나가 박혀 있어 보는 이의 충격을 자아냈다.

마르친과 그의 보조는 처음엔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미소를 지어보이다가 곧이어 상황을 파악하고 어찌할 바를 몰라 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르친이 마르제나의 손에 박힌 못을 빼냈지만 마르제나는 계속 비명을 질렀고 급기야 바닥에 주저앉아 고통을 호소했다.

이후 마르제나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회복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르제나는 2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다. 잘 살아 있다. 모든 것이 괜찮아질 것이다”라며 팬들을 안심시킨 뒤 “마술사가 이런 것을 의도한 것이 아니다”라며 마술사의 실수를 감싸 안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많은 누리꾼들은 사고를 일으킨 마술사에게 많은 질타를 쏟아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전적으로 마술사의 잘못이다. 자신의 손을 여성 밑에 놨어야했다”, “최악의 마술사”라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