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얼음정수기 중 중금속 논란에 휩싸인 모델 CHPCI-430N.
코웨이의 주가가 얼음정수기 ‘중금속 논란’탓에 폭락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웨이 주가는 전 거래일(10만7500원)보다 6.98%(7500원) 내린 10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 때 9만8300원까지 떨어졌으나 가까스로 10만원 대에 턱걸이했다.
시가 총액은 7조7125억 원으로 줄어, 이날 하루 만에 5784억 원이 증발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코웨이의 얼음정수기 일부 모델에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중금속인 니켈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코웨이는 이 같은 사실을 1년 전부터 알면서도 소비자에게 쉬쉬해왔던 사실이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코웨이는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추후 해당 건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불편사항에 대해 필요한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코웨이는 문제가 된 정수기는 지난 2014년 4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설치된 얼음정수기 3종류 가운데 일부라고 설명했다.
코웨이는 "지난해 여름 니켈 검출 사실을 인지한 후 외부 전문가 등을 통해 정수기 내 니켈 발생량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검출 사실 직후 사전점검, 제품교환 등을 통해 제품 97%가 완료조치됐다"고 전했다.
코웨이는 니켈이 얼음정수기, 수도꼭지, 주전자 등에서 사용하는 보편적인 물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니켈은 견과류, 콩류에도 함유됐다.
다만 코웨이는 하지만 약 1년 전부터 해당 사실을 알고도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사과문에 설명하지 않았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