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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든어택2 "새로운 것을 보여주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

입력 | 2016-07-04 18:22:00


넥슨의 야심작 서든어택2의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오는 7월 6일 정식서비스에 돌입하는 서든어택2는 온라인게임에서 흔치 않은 속편 그것도 국내 온라인 FPS 시장을 석권한 서든어택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많은 개발에 돌입한 이후 많은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2016년 하반기 최대의 기대작 중 하나다.

특히, 넥슨은 실사 연출의 TV 광고부터 호기심을 자아내는 싱글 플레이 영상 등 TV와 인터넷 매체를 아우르는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해 서든어택2의 적극적인 알리기에 나선 모양새다.

서든어택2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보다 진화한 그래픽으로, 전작보다 월등히 높아진 그래픽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모습을 그려낸 것은 물론, 외형 비율 등에서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으면서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FPS 장르 특유의 플레이에 잘 어우러져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 서든어택2의 그래픽은 과연 어떤 과정 속에서 구현된 것일까? 게임을 개발한 넥슨GT의 이광호 실장과 안성원 팀장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넥슨GT의 안성원 캐릭터 팀장(왼쪽), 이광호 실장(오른쪽).



Q: 마케팅 수단으로 여성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 이유는?
A: 이광호 실장(이하 이실장)- 여성 캐릭터를 의도적으로 내세운 것은 아니다. 과거 알파 테스트 당시 게임 내 캐릭터 6명을 한번에 공개한 적이 있었는데, 많은 게이머들이 “남자 캐릭터는 남자라서 싫다”라는 반응이 많았다.(웃음) 그래서 외부적으로 본격적으로 게임을 선보일 때 여성 캐릭터를 메인 포스터에 실기로 했다. 실제 게임 홈페이지에는 여성 캐릭터 마야 뿐만 아니라 여러 캐릭터들을 볼 수 있다.

Q: 총기 외형이 다르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대한 넥슨GT의 의견이 궁금하다.

A: 이실장- 넥슨에서 소개한 것이지만, 서든어택2를 개발하면서 총기의 리얼함을 살리기 위해 미국에서 총기 사운드를 녹음한적이 있었다. 이때 미국 현지에서 많은 총기를 봤는데, 많은 이들이 돌격소총으로 알고 있는 AK-47이 샷건으로 개조되어 있는 등 정말 많은 총기들의 커스터마이징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총기의 모습이 아닌 다른 식으로 이미 변형이 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때문에 서든어택2에서는 자체적으로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는 등 디자인 변형의 수용폭이 넓다. 하지만 기본형은 기존의 총기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Q: 전작과 동일한 ‘제3 보급창고’와 ‘웨어하우스’ 맵이 구현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점이 변경됐는지?
A: 안성원 팀장(안팀장)- 전작을 계승한 맵은 동일한 구조로 되어 있다. 실제로 엄페물의 크기나 사물의 높이가 모두 같다. 다만 이를 구현하는데 있어 퀄리티 부분에서 신경을 많이 썼다. 처음에는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너무 많은 것을 구현하려 했는데, 시야를 가리는 등 게임 플레이에 불편함이 느껴졌다. 때문에 실제 게임에서는 구조는 단순하지만 질감표현은 극대화하여 요즘 게임과 같은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다.

서든어택2 캐릭터 '미야'



Q: 캐릭터의 전체적인 컨셉은 어떤 구성돼 있나?
A: 안팀장- 남자 캐릭터는 장비나 스타일에 신경을 많이 썼다. 처음에는 너무 고증에 입각해서 만들다 보니 군바리 아저씨가 되더라.(웃음) 군복을 입었지만 촌스럽지 않은 수준 개발하도록 했고,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아이템에 집중했다. 이에 반해 여자캐릭터는 조형미를 강조했다. 너무 고증에 입각하다 보니 라인이 안 살고, 그렇다고 게임에 맞추다 보니 이질감이 심했다.

때문에 실제와 게임 캐릭터 비율을 6:4 정도로 맞추어 개발했고, 조형미는 살아 있으면서 게임 플레이에 이질적이지 않은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캐릭터의 특성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 로비다. 로비의 캐릭터 퀄리티는 인 게임과도 다르고, 라이트나 세팅도 다르게 구현해 놨다. 게임을 하시면서 꼭 한번 확인해 보시기를 바란다.

Q: 그래픽 담당으로써 최적화에 불만이 있지는 않았나? 실제로 테스트때 보다 많은 최적화가 적용된 것으로 알고 있다.

A: 이실장- 전작인 서든어택의 장점 중 하나가 저사양 PC에서도 구동되는 것임을 충분히 알고 있고, 실제로 서든어택2 게이머 중에서도 저사양 PC를 보유한 분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를 반영해 서든어택2는 윈도우 32BIT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1년에 걸친 최적화를 진행해 그래픽은 살리면서 사양은 그리 높지 않은 게임 환경을 구축해 놨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사양을 낮추기 위해 캐릭터의 다이나믹 쉐도우(캐릭터의 움직임에 따라 그림자가 변하는 물리효과)를 걷어 냈는데, 그 점이 조금 아쉽다.

넥슨GT의 안성원 캐릭터 팀장(왼쪽), 이광호 실장(오른쪽).



Q: 타격감을 구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A: 이실장- 정말 엄청난 수정이 이뤄졌다. 전작인 서든어택은 시점 자체가 틀어져 있어서 반동을 많이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서든어택2는 시점이 달라 반동이 어느정도 있지 않으면 이를 느끼기 힘들었다. 때문에 총을 쏘는 과정을 초고속 카메라로 찍어서 이를 수정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고, 이펙트 같은 경우에도 수 많은 수정이 가해졌으며, 피격 애니메이션은 전문 액터를 고용해서 이를 적용시켰다. 죽는 모션만 90가지가 될 만큼 정말 각 부위별, 이동 별, 방향 별 사망 모션을 다양하게 만들었다. 물론 이러한 사망 모션 덕에 다양한 사망 연출이 화제 됐지만 말이다.(웃음)

Q: 서든어택2의 캐릭터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는?
A: 안팀장- 가장 화제가 된 것은 미야지만 개인적으로는 레오나가 가장 애착이 간다. 레오나는 3년 전에 개발됐는데, 정말 어렵게 만들었다. 만화 적인 느낌과 실제 리얼한 느낌을 각 단계별로 나누어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레오나를 바탕으로 나머지 캐릭터들을 만들 수 있었다. 어찌보면 프로토 타입과 같은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마야의 경우 워낙 게이머들의 반응이 뜨거워 개인적으로 굉장히 흐뭇해 하고 있다. 미야의 개발 컨셉이 ‘전장의 아이돌’이었는데, 실제로 한국 걸그룹을 많이 참고했다. 서양 풍의 캐릭터 말고 동양 풍의 캐릭터를 만들자는 것이 통한 것 같다. 앞으로도 이처럼 개성이 강한 캐릭터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서든어택2 캐릭터 '김지윤'



Q: 오버워치와 많이 비교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한 내부 생각은?
A: 이실장- 개인적으로 당황스런 사안이다. 서든어택2는 각종 총기를 바꾸어 가며 플레이하는 정통 FPS 스타일의 게임이다. 오버워치처럼 케릭터 고유무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스킬이 있는 것도 아니다. 내부에서는 이 둘을 동종 장르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Q: 게임을 기다리는 게이머들에게 한마디
A: 안팀장- 정말 열심히 만들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이실장- 그래픽 뿐만 아니라 기획, 개발 등 정말 모든 직군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수 많은 노력이 투입된 것이 바로 서든어택2다. 아직까지도 무엇이 정답인지는 모르지만, 최대한 정답을 찾기 위해 앞으로 게이머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