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골목여행’ 벽화투어로 유명세 ‘제빵왕 김탁구’ 등 촬영지로 각광 내년 6월까지 ‘힐링로드 콘텐츠’ 개발
충북 청주의 대표 관광 명소인 수암골의 연탄재를 활용한 관광 콘텐츠가 개발된다. 사진은 지난해 말 연탄아트로 유명한 림민 작가의 제안으로 수암골 곳곳에 세워진 연탄재 크리스마스트리. 동아일보DB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사장 이승훈 청주시장)은 내년 6월까지 지역특화 콘텐츠 개발 사업의 하나로 ‘수암골 힐링로드 콘텐츠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소셜코디(대표 이현석)와 함께 진행하는 이 사업은 △수암골 관련 동화 △모바일 콘텐츠 △미디어 파사드(건물의 출입구로 이용되는 정면 외벽 부분) △연탄재 캐릭터 개발 등이 주 내용이다. 세부적으로는 수암골의 연탄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콘텐츠와 3차원(3D) 프로젝션 매핑을 이용한 수암골 연탄 트리 미디어 파사드를 만들어 수암골의 야간 경관을 화려하게 수놓을 계획이다.
청주시 상당구 수암골목 1번지 일명 ‘수암골’은 6·25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터를 잡고 생활하면서 만들어졌다. 1970년대 도시 개발과 2000년 초 주거환경 개선사업으로 인근 지역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지만 이곳만은 좁다란 골목길과 갈라진 담벼락, 다닥다닥 맞붙은 지붕 등 옛 골목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2007년부터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청주의 다양한 예술단체 회원들과 대학생 등이 ‘추억의 골목여행’을 주제로 서민들의 생활상을 담은 벽화를 그린 뒤 각종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동안 ‘카인과 아벨’ ‘제빵왕 김탁구’ 등이 촬영됐다. 지난해 말 연탄재를 활용한 크리스마스트리가 제작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