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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새 부도심으로 변신하는 북구 칠성동

입력 | 2016-07-05 03:00:00

대구은행 제2본점 9월 개점 이어 창조경제단지 내년 3월 준공식
개발 기대감에 카페 등 잇따라 들어서




대구창조경제단지가 1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북구는 이곳 칠성동 일대를 경제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대구 북구 제공

대구 북구 칠성동 일대에 창조경제단지와 대구은행 2본점이 들어서면서 생활 환경이 크게 바뀐다.

지난해 6월 옛 제일모직 터에 착공한 대구창조경제단지는 공정이 50% 정도로 골조 공사가 한창이다. 올해 12월 완공하고 내년 3월 준공식을 열 계획이다.

창조경제단지는 총면적 3만6000여 m² 규모로 창조경제, 삼성, 커뮤니티, 아틀리에 등 4개 구역 10여 개 건물로 구성된다. 창조경제존에는 대구무역회관에서 이전할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공간과 벤처 사무실을 짓고 있다. 11월 입주할 예정이다. 혁신센터 창업지원프로그램 크리에이티브 랩(C-Lab)의 업체 공간도 마련한다.

삼성존은 삼성의 창업 역사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제일모직 본관은 창업기념관으로 바뀐다. 커뮤니티존에는 문화 체험과 교육 강의를 위한 주민문화센터가 들어선다. 중앙공원과 잔디광장은 휴식 공간으로 조성한다. 아틀리에존은 제일모직 기숙사 6개 동을 리모델링해 문화예술 창작센터로 꾸민다. 작품 판매시설과 공예가, 디자이너 작업실이 들어선다. 합창 연습실과 소극장 등 오페라 체험관도 만든다. 옛 기숙사의 목욕탕과 빨래터 등은 보존한다.

창조경제단지에서 서쪽으로 500여 m 떨어진 곳에는 대구은행 제2본점이 9월 문을 연다. 공사는 최근 마무리했고 일부 계열사가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 총면적 3만7055m²에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다. 지하 1층에는 주민을 위한 체육관이 들어선다. 1층에는 전시 공간 및 북 카페가 생긴다. 2, 3층에는 423석 규모의 다목적 강당을, 4층에는 문화센터를 만든다. 문화시설은 주민에게 개방한다.

창조경제단지와 대구은행 제2본점 완공이 가까워짐에 따라 일대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대형마트, 영화관, 상업시설이 밀집한 데다 개발 효과를 더하면 주거 문화 환경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와 북구는 창조경제단지에서 남서쪽으로 300m가량 떨어진 시민운동장 터(11만9000여 m²)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까지 565억 원을 들여 낡은 체육시설을 리모델링하거나 새로 건립해 복합 스포츠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경기장 주변에 산책로와 운동시설도 설치한다.

북구는 구청 사거리∼창조경제단지 1.4km 도로를 보행자 중심으로 개선한다. 양방향 차로 하나를 줄여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개발 기대감으로 이 주변에는 음식점과 카페, 오피스텔 등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공연과 문화, 관광, 스포츠 체험, 창업 이야기가 결합한 새로운 관광거리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