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나성범-삼성 이승엽(오른쪽). 스포츠동아DB
■ 별들의 잔치, 영광의 24인 분석
나성범, 팬투표 1위 이용규 제쳐
이승엽, 10번째 올스타 선발출전
‘별들의 잔치’에 참가하는 최고 인기선수들이 확정됐다. KBO는 4일 ‘2016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에 선발출전할 드림올스타(두산·삼성·SK·롯데·kt)와 나눔올스타(NC·넥센·한화·KIA·LG) ‘베스트 12’ 24명을 최종 발표했다.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되는 올스타전에 출전할 베스트 12는 팬투표(6월7∼7월1일)와 선수단투표(감독·코치·선수)를 합산해 선정했다. 투표수는 팬 171만5634표와 선수단 349표였는데, 팬투표와 선수단투표를 각각 70%와 30%의 비율로 합산해 최종점수를 집계했다. 베스트12로 선정된 24명 외에 양 팀 감독(드림올스타 두산 김태형, 나눔올스타 NC 김경문)이 선정하는 감독추천선수 24명(팀별 12명씩)은 6일 발표된다.
● ‘최고의 별’ 나성범, 팬투표 1위 이용규
나눔올스타 외야수 부문 후보에 오른 NC 나성범은 10개 구단 120명의 후보 중 가장 높은 61.89점을 획득해 KBO리그 최고 인기선수에 등극했다. 팬투표 최종집계에서 101만9654표를 얻어 드림올스타 외야수 후보인 한화 이용규(102만7328표)에게 7674표차로 2위로 밀렸다. 그러나 선수단투표에서 236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합산 최고 인기선수가 됐다. 반면 3차집계까지 팬투표에서 2위를 달리던 이용규는 최종집계에서 102만7328표를 획득해 팬들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얻는 영광을 안았다.
● 두산 8명·한화 5명 배출…LG·kt는 0명
올 시즌 단독 1위를 질주 중인 두산은 무려 8명의 베스트12를 내놓아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선발출장 선수를 배출했다. 선발투수 니퍼트를 비롯해 중간투수 정재훈, 마무리투수 이현승까지 드림올스타 투수 3자리를 모두 휩쓸었다. 포수 양의지, 2루수 오재원, 3루수 허경민, 유격수 김재호까지 뽑혀 1루수(삼성 구자욱)를 제외한 내야를 모두 석권했다. 외야수에서도 민병헌이 선정됐다. 한화는 5명의 베스트12를 배출해 2번째로 많은 올스타를 내놓은 팀이 됐다. 나눔올스타 12자리 중 중간투수 송창식과 마무리투수 정우람, 2루수 정근우, 외야수 이용규, 지명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뽑혔다. 그 다음으로 NC(1루수 테임즈, 3루수 박석민, 외야수 나성범)와 삼성(1루수 구자욱, 외야수 최형우, 지명타자 이승엽), 넥센(선발투수 신재영, 포수 박동원, 유격수 김하성)이 3명씩 이름을 올렸다. 롯데(외야수 김문호)와 KIA(외야수 김주찬)는 1명씩을 내놓아 체면치레를 했다. LG와 kt는 베스트12로 뽑힌 선수가 없었다.
● 이승엽 10회 선발출전…첫 영광 11명
● 팬심과 선수단 투표 갈린 결과
일부 포지션에서는 팬투표와 선수단투표 결과가 엇갈렸다. 두산 박건우는 팬투표에서 3만288표를 얻어 드림올스타 외야수 부문 2위를 차지했지만, 선수단투표를 합산한 최종점수에서 31.48점으로 롯데 김문호(34.88점)에게 3.4점차로 뒤져 최종 4위로 아깝게 탈락했다. 드림올스타 2루수 kt 박경수(126표), 지명타자 두산 김재환(155표), 나눔올스타 지명타자 NC 이호준(146표)은 선수단투표 1위에 올랐지만, 팬투표를 합산한 최종점수에서 오재원(121표), 이승엽(134표), 로사리오(86표)에 밀리며 베스트12에서 탈락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