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국가브랜드 사업 결과 발표 8월 리우올림픽서 본격 홍보… 일각서 “지나치게 추상적” 지적
문화체육관광부가 새 국가브랜드를 적용해 제작한 홍보물.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국가브랜드의 슬로건으로 ‘Creative Korea’를 4일 발표했다.
국가브랜드는 한 나라에 대한 호감도와 신뢰도 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대외적 국가 이미지를 말한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Creative Korea는 우리나라 국민의 유전자(DNA)에 내재된 창의의 가치를 재발견해 세계 속에 대한민국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발표된 국가브랜드 로고는 태극기의 빨간색과 파란색을 모티브로 제작됐으며 건곤감리(乾坤坎離) 4괘(卦)의 모양을 본뜬 두 개의 세로선을 양 끝에 배치했다.
2001년 발표된 국가브랜드 ‘Dynamic Korea(다이내믹 코리아)’는 의도한 ‘역동적’이란 의미와 달리 남북 분단 상황과 연계돼 부정적 느낌을 준다는 지적이 많았고 2009년 사실상 폐기됐다.
문체부는 이번 국가브랜드를 국내외 주요 매체와 공항 및 역 등을 통해 소개하고 올해 8월 열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이 브랜드를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새 국가브랜드와 관련해 Creative Korea라는 표현이 지나치게 추상적이라 보다 정교한 홍보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 정부의 정책 기조인 창조경제와 혼동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영어강사인 조너선 오하욘 씨(33·캐나다)는 “두 단어의 첫 음절이 C와 K로 어울리는 것은 훌륭하지만 ‘한국이 왜 크리에이티브한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