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마지막 ‘금싸라기 땅’… 국방부, 19일까지 공개매각 나서
아파트 못지어 수익성엔 이견

서울지하철 2호선 서초역과 대법원, 국립중앙도서관, 예술의전당이 가깝고 배후에 서리풀 공원이 있어 녹지공간도 풍부하다. 2019년 2월 서초동과 방배동을 잇는 장재터널이 개통되면 그 가치는 더 올라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1971년 서초구에 들어선 정보사는 방배동과 서초동을 단절시켜 교통체증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2002년부터 정보사 이전 작업이 추진됐으나 개발 방식을 두고 국방부와 서울시, 서초구가 의견 차를 보이면서 진행이 중단됐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정보사가 경기 안양시로 이전하고 지난해 말 정보사 터에 대한 서울시 개발 계획이 확정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이 일대가 마지막 남은 강남의 노른자위여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아파트를 지을 수 없기 때문에 수익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김규정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3.3m²당 2000만 원대 중반인 주변 공시지가를 감안하면 주택을 짓지 못해도 관광용 호텔, 오피스텔은 지을 수 있기 때문에 개발 수요는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문화시설에 한정한다면 수익성에 제한이 따를 수밖에 없다”며 “9000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구가인 comedy9@donga.com·손효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