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즈미나 트위터
“영국 런던에서 한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그때 난 그에게 맞서 사과를 받아내기로 했다. 카메라 앞에서 말이다.”
런던 거리 한복판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캐나다 국적의 한 여성이 온라인에서 ‘영웅’으로 떠올랐다.
아즈미나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지난달 27일(한국시간)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이 같은 글과 함께 동영상 한 편을 게재했다. ‘#everydaysexism(일상적인 성차별)’이라는 해시태그도 첨부했다.
미국 매체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영국에서 일을 하는 아즈미나 씨는 최근 남자친구와 함께 런던 거리를 걷다 영상 속 남성 A 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아즈미나 씨는 당시 A 씨가 자신의 신체 일부를 손으로 치고 지나가자 큰 충격을 받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A 씨에게 자신을 왜 성추행했는지 따져 물었다.
하지만 A 씨는 오히려 아즈미나 커플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주먹을 휘둘렀다. 아즈미나 씨 커플은 이에 굴하지 않고 A 씨를 계속 따라갔고, A 씨는 제발 가라고 소리를 질렀다.
A 씨의 적반하장 태도에 아즈미나 씨는 “길 한복판에서 내 신체 일부를 손으로 잡아놓고서, 당신은 내게 그렇게 말할 권리가 없다”고 소리를 쳤다.
아즈미나 씨는 성추행이 절대 용납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공유하기 위해 이같은 동영상을 찍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아즈미나 씨는 “당신이 내가 끌렸든, 술을 10잔 마셨든, 당신이 남자고 내가 여자라는 이유로 그럴 권리가 있다고 착각해 그러한 행동을 하는 걸 용납할 수 없다”며 “그런 행동을 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