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발사한 우주탐사선 주노(JUNO)가 5년간의 우주여행 끝에 목성 코앞까지 다가갔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은 4일 오전(현지 시간) 캘리포니아 주 패서디나에서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목성 궤도 진입 계획을 밝혔다. 주노는 2011년 8월 발사됐으며 5일 낮 12시 18분부터 목성 궤도에 진입하기 위한 기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목성의 ‘극궤도’에 처음으로 진입할 계획이어서 목성 전체의 대기는 남극과 북극 지역까지 상세히 살펴보게 된다.
주노는 현재 목성에 초당 26km 속도로 접근하고 있는 주노는 약 35분간 주엔진을 연소시켜 속도를 줄일 예정이다. NASA에 따르면 현재 계획된 경로를 정확하게 따라가고 있다. 릭 나이바켄 NASA의 주노 프로젝트 책임자는 “목성궤도에 진입하려면 불과 10km 이내의 경로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목성 궤도에 도착해 제대로 탐사를 진행한 건 2003년 임무 종료한 미국의 탐사선 ‘갈릴레오’가 마지막이자 유일했다. 이 때문에 세계적으로 주노의 이번 미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려 있다.
주노는 궤도 진입 전 과정을 NASA와의 통신 없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자체적으로 판단하고 수행한다. 목성은 지구와 약 8억7000만㎞ 떨어져 있어 전파 신호가 도달하는 데만 48분가량 걸린다. 궤도 진입이 성공하면 주노는 앞으로 1년 8개월간 목성 주위를 37바퀴 돌며 대기 성분, 중력장, 자기장 등을 조사해 목성의 내부 구조를 밝힐 계획이다.
변지민기자 he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