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9·LA 다저스)이 이틀 뒤 돌아온다. 5일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8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의 안방경기에 선발로 나선다”며 공식적인 복귀 일정을 밝혔다. 2일 트리플A 등판 일정을 감안해 5일을 휴식한 뒤인 7일 볼티모어전 출전을 제안했지만 류현진의 의사를 존중해 하루를 미뤘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등판은 2014년 10월 7일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이후 640일 만이다. 류현진은 2015년 5월 어깨 수술을 받고 1년 넘게 재활 과정을 거쳤다.
빅리그 복귀를 앞둔 류현진에게 가장 불안한 요소는 구속이다. 2일 트리플A 경기에서도 류현진은 최고 구속 91마일(약 시속 146㎞)을 기록하는 등 좀처럼 부상 이전의 속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91마일은 부상 전 류현진의 직구 평균 구속이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부상 복귀 후 중요한 것이 건강 유지와 심리적 두려움 극복인데 그 두 가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구속”이라며 “이전 구속을 회복하지 못하면 결국 볼 배합, 구종 활용 등을 바꾸는 새로운 생존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볼티모어의 김현수(28)는 5일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7회 대타로 나서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텍사스의 추신수(34)는 5타수 1안타, 시애틀 이대호(34)는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