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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브렉시트, 혼란을 기회로”

입력 | 2016-07-06 03:00:00

임원들에게 ‘선제적 대응’ 주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탓에 글로벌 경제 상황과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변화 속에서는 항상 기회가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사진)이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임원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구 회장은 이날 LG그룹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들에게 글로벌 경제의 환경 변화에 대해 면밀한 분석과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구 회장은 또 “최근 세계경제 질서의 변화마저 감지되고 있다”며 “변화 속에서는 항상 기회가 있는 만큼 LG그룹은 단기적 영향뿐 아니라 중장기적 영향까지 면밀히 분석해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는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들은 브렉시트로 외화 변동성이 커진 만큼 외환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나리오별 사업 전략을 수립해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날 임원세미나에서는 서울대 산업공학과 이정동 교수가 ‘한국 산업의 미래를 열어가는 키워드, 창조적 축적’이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 교수는 “지금까지 한국 기업은 선진국에서 수입한 산업모델을 빠르게 벤치마킹하여 급속한 성장을 이루었지만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비롯해 원천기술 및 핵심부품소재는 여전히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임원세미나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등 LG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임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