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백 6단 ● 두샨 미티치 5단 7라운드 2보(16∼31)
최근 박정환 9단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응씨배 결승 진출에 이어 LG배 본선 16강에서 커제 9단을 꺾었고 바이링배에서도 구리 9단을 이기고 8강에 올랐다. 그동안 ‘국내용’이란 혹평까지 들었던 그가 세계무대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흑 ●의 갈라침엔 백 16이 올바른 방향. 우상 백의 안정을 위해서다. 흑 21, 23으론 참고 1도처럼 좌변 큰 곳을 먼저 차지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백 4, 6으로 우변 흑이 옹색해진다. 한국 강자를 상대로 약한 돌이 생기는 게 싫었을 것이다.
백 24는 우변 흑이 강해졌기 때문에 아낄 필요가 없는 선수. 백 26부터 30까지의 행마는 정상급 프로의 그것과 차이가 없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