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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안한 치안
세계 3대 미항 중 하나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2012년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이 아름다운 항구도시에선 8월 지구촌 최고의 스포츠 축제인 하계올림픽이 개최된다. 그러나 불행히도 ‘아름다움’과 거리가 먼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들려온다. 올림픽 기간 100만여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브라질을 둘러싼 인식은 그다지 좋지 않다. 특히 불안한 치안이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망설이게 한다. 이슬람국가(IS) 등 외부 세력에 의한 테러 위협과는 별개로 현지인들의 총기난사, 살인 등 불편한 보도가 하루가 멀게 쏟아진다. 절도, 마약사고는 뉴스 범주에도 속하지 못할 지경이다.
지난 주말에는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국제공항에서 이뤄진 소방·경찰관들의 시위가 화제가 됐다. 60만여 명의 외국인이 출·입국할 관문에서 ‘지옥으로 온 것을 환영한다(WELCOME TO HELL)’는 플래카드를 내건 150여 명의 치안 공무원들이 임금체불에 따른 파업을 벌이고 있다. 브라질 경제도 최악이다. 시위를 벌인 공무원들은 재정비상사태를 선포한 리우데자네이루 주정부로부터 수개월째 봉급을 못 받았다. 치안활동이 거의 이뤄지지 않다보니 올해 1∼4월 기준 강력사건 사망자가 2300여 명에 이른다. 지난해 대비 20% 가량 증가했다. 브라질 연방정부가 체불임금 해소를 위해 1조원을 지원했지만 턱 없이 부족하다. 올림픽 기간 중 치안 확보를 위해 정규군을 투입하겠다는 브라질 정부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우려가 끊이질 않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