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이혼소송을 벌이고 있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상대로 위자료와 재산분할을 요구하는 별도의 소송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머니투데이는 법조계의 말을 빌려 임 고문이 지난달 29일 서울가정법원에 이 사장을 상대로 이혼 및 위자료 등의 청구 소송을 냈다. 임 고문이 이 소송에서 제기한 재산분할로 요구한 금액은 1조 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양쪽으로 소송을 낸 이유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임 고문은 소장에서 이 사장의 재산 형성 및 증가에 자신이 기여했기 때문에 재산을 나눠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1999년 8월에 결혼한 두 사람은 2014년 10월 이혼소송을 시작했다. 이 사장은 임 고문을 상대로 이혼 및 친권자 지정 등 소송을 수원지법에 냈고 1심은 두 사람에게 이혼하라고 판결했다.
1심은 초등학교 2학년 아들에 대한 친권과 양육권은 모두 이 사장에게 줬다. 임 고문에게는 월 1회, 1박 2일 동안 아들을 만날 수 있도록 제한적인 면접교섭권만 허락했다.
임 상임고문은 2월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라며 항소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