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 심각한 수질오염
CNN “웬만한 항생제도 끄떡없어”
조정경기 열릴 호수서도 바이러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의 또 다른 화두는 ‘환경’이다. 특히 요트, 윈드서핑 등 주요 해상종목이 열릴 리우 해역에서 일명 ‘슈퍼 박테리아’가 검출돼 충격을 안겼다.
리우의 환경오염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브라질 전역이 허술한 위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수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탓에 도심 하수가 강과 호수, 바다로 그대로 유입된다. 심지어 각종 민감한 약품을 다루는 병원에서도 하수를 흘려보낸다. 이런 약품에 내성이 생긴 박테리아 때문에 죽은 물고기 떼가 곳곳에 떠다니는 모습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과나바라만과 코파카바나 해변 등은 다른 지역에 비해 바람이 약하고 파도가 높지 않아 자연적인 정수를 바라기도 어렵다. 결국 해상종목 선수들은 언제든 박테리아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이 같은 상황을 잘 알고 있다. 지난해 8월 리우를 방문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수질오염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바뀐 것은 없다. 이제 한 달 뒤면 올림픽이 개막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